환율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 우려에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오른 1145원에 출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오전 9시 55분 현재 1146.8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환율은 북한의 연평도 도발의 충격에서 일단 벗어나는 분위기지만, 유로존 재정 우려에 따른 미국 달러화가 강세에 상승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전일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S&P는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 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아일랜드가 재정 긴축안과 함께 채무 구조조정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유료화 약세를 이끌었다.

밤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전날 북 도발로 인한 낙폭을 모두 만회, 사흘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4일(현지시간) 전날보다 150.91포인트(1.37%) 상승한 11187.28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17.62포인트(1.49%) 오른 1198.35를, 나스닥 지수는 48.17포인트(1.93%) 뛴 2543.12를 기록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 대비 3만4000건 감소한 40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가 전달 대비 0.4%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개인소비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개인소득도 0.5% 증가했다.

지난밤 유가는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월물은 전날보다 2.61달러(3.2%) 상승한 83.86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0.3% 이상 떨어진 1919선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12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326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83.44엔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