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5일 철강업종에 대해 현재 성수기인데도 철강가격이 횡보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철강가격이 횡보 중"이라며 "자동차를 제외한 건설, 가전 등 수요산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세계 철강수요의 50% 가까이를 차지하는 중국의 월별 철강수요가 부동산 규제정책 등으로 6000만톤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상하이 열연코일 유통가격은 지난 9월 톤당 4500위안에서 11월 들어 4300~4400위안에서 등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열연코일 내수가격은 9월 600달러에서 11월 560~570달러를, 유럽연합(EU)은 9월 560유로에서 11월 500유로를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또 "10월 전세계 조강생산량은 1억1700만톤으로 전월대비 5.4% 증가했다"며 "중국의 감산의지가 약화된 것으로 보여 철강업종의 펀더멘탈에 긍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12월에는 비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에 연말까지 철강업종 모멘텀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철강업종을 본격적으로 매수하는 시점은 2011년 구정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