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5일 인터넷·게임 업종에 대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게임 개발 업체가 유망할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하고, 엔씨소프트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홍종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11년에는 인터넷 포털에 비해 온라인 게임 업체의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며 "온라인 게임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그는 "서비스하는 컨텐츠의 대부분을 외부에서 구입하거나 유저들의 참여로 생산하는 인터넷 포털에 비해, 컨텐츠를 자체적으로 생산해 국내와 해외에 모두 서비스하거나 판권을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온라인 게임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 높다"고 판단했다.

2011년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NHN의 테라, 킹덤언더파이어2 등 다수 대작 MMORPG 출시로 높은 성장세가 재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홍 애널리스트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도 네오위즈게임즈의 크로스파이어 성과 확대와 더불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중국 퍼블리싱 계약과 길드워2 출시, 서든어택의 중국 샨다 서비스 등으로 양호할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2011년 온라인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에는 실물경기 회복과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영향으로 전년대비 20%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겠지만, 2011년에는 실물 경기둔화와 NHN과 오버추어의 제휴 종료에 따른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률이 약 10%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넷·게임 업종 최선호주로는 리니지1, 아이온 등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인 성과와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의 상용화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엔씨소프트를 꼽고, 목표주가 33만30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