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61달러(3.2%) 상승한 83.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유가는 미국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제지표가 개선 추세를 보였다는 소식으로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유가는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쌓였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상승폭이 축소됐다.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03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당초 200만배럴 줄어들 것이란 예측과는 반대의 결과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40만7000명으로 전주보다 3만4000명 줄었다.2008년 7월 이후 28개월 만의 최저치다.또 지난달 미국 가계 소비지출도 9월보다 0.4% 늘었으며,개인 소득은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기업들의 내구재 주문과 신축 주택판매 실적은 부진했다.하지만 로이터-미시간대의 11월 소비심리지수 확정치가 5개월 만의 최고치로 상승하는 등 다른 지표들이 양호하게 나와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힘을 얻었다.
한편 국제 금값은 소폭 하락했다.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온스 당 4.6달러(0.3%) 떨어진 13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전날 금값은 아일랜드발(發) 유럽 금융위기 재발 우려와 북한 연평도 포격 소식으로 1.5% 급등했다.
프랭크 래쉬 시카고 퓨쳐패스트레이딩 금선물 트레이더는 “유로화가 안정세를 보인 데다 한국의 연평도 사태가 최악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위험 헤지 투자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