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0.11.24 08:21
수정2010.11.24 08:21
군당국은 24일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 5도에 최고대비태세를 발령하고 북한군 도발에 대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은 전날 북한의 해안포 도발 직후 서해 5도에 대북국지도발 최고대비태세인 '진돗개하나'를 발령했으며, 합참과 한미연합사는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북한군 해안포 기지에서는 더는 도발은 없었으나 군은 추가 도발이 예상된다고 판단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했다.
이와 관련, 군은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백령도와 연평도 일원에 무인항공기와 정찰기 등 정보자산을 증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영 국방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은 퇴근하지 않고 밤새 집무실과 국방부 청사 지하에 있는 군사지휘본부를 오가며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는 북한의 해안포 도발로 피해를 당한 연평도 주민 구호 및 피해시설 복구를 위해 민.관.군 통합방위태세를 선포했다. 해병대 연평부대장이 군과 경찰을 통합 지휘하는 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피해 복구 작업을 펼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의 도발에 최고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육안 관측과 포성 청취 등을 종합한 결과, 북한이 전날 연평도 해상에 20여발, 육상에 80여발 등 모두 10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는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는 76.2㎜이고, 일부는 120㎜ 방사포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사한 해안포가 연평도 해병 자주포부대의 K-9 자주포에 떨어져 K-9 2문의 전자장비가 교란되는 피해가 났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