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4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에 따른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주식시장의 핵심이었던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또 북한 관련 이벤트의 증시 영향은 대부분 단기간에 마무리됐던 기억 역시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고 밝혔다.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해 주식, 채권, 외환시장에서의 반응이 동일하게 나타났던 사례는 이번을 포함해 단 4차례에 불과했고 그 마저도 2008년 10월 북한이 남한과의 관계 중단을 선언할 때를 포함해서라는 설명이다.

당시는 금융위기로 코스피가 사상 최대의 하락을 기록했던 때였고 나머지 사례 역시 금융시자의 방향성은 동일했어도 과격한 반응은 아니었다는 것. 때문에 주식, 채권, 외환시장이 공통적인 반응을 보일 정도의 북한 리스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이 연구원은 평가했다.

다만 북한의 도발이 23일 하루에 그치고 추가 도발이 없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날 도발은 단순 충돌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어서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여지는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원달러 환율 움직임과 외국인 매매 동향"이라며 "도발이 어제로 일단락되고 사태가 수습 국면에 들어가게 된다면 글로벌 유동성에 가해지는 충격 역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북한의 도발은 유럽 재정위기나 선진국의 경기 리스크처럼 글로벌하게 안전자산 선호현상을 야기할 수 있는 사안이 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