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지난해 겪었던 불미스러운 일을 뒤로하고 국내 무대에 복귀,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며 제 2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유진박은 지난 7월 콘서트로 국내 팬들과의 조우 후 그를 기다리고, 그의 음악을 듣고 싶어 했던 팬들을 찾아다니며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 “전자 바이올린을 선택한 이유!”
미국 최고 명문 음대인 줄리어드음대를 졸업하고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운 유진박은 15살 무렵 전자 바이올린과의 인연을 맺으면서 클래식과 록이 가미된 크로스오버 뮤지션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명문 음대를 졸업하고 천재적인 재능의 바이올리스트로의 삶을 뒤로하고 전자 바이올린과 퓨전 음악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전기 바이올린을 선택한 이유요?. 소리가 크니까요. 보통 바이올린 보다 소리가 강하고 그 큰 음악소리에 어떤 곡을 연주해도 관객들은 신이 나고 기뻐하는 거 같아요. 제가 무대에 서는 이유는 신나고 재미있어 하는 그분들이 있기 때문이죠. 때론 춤도 추고요. 또 관객들과 친한 교감을 하는 거 같아 행복합니다.”
그렇다고 전통 클래식을 아예 저버리지는 않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클래식을 잊으면 퓨전, 크로스오버 음악도 맛이 없다는 것.
특정인들이 즐기는 음악이 아닌, 대중들이 좋아하고 그들과 신바람 나게 ‘한바탕 노는’ 것이 그의 꿈이란다.
# “그리던 한국 무대 복귀, 너무 행복해 눈물 난다”
한국 무대 복귀 후 그의 행보는 초강행군이다. 그만큼 그를 보고 싶어 하는 팬들도 많았고, 그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이들 또한 많았던 터다.
“무대 위에서 열정적으로 연주를 할 수 있는 힘이요?. 저를 좋아해주는 팬들 때문이죠. 한국에 돌아와서 요즘 너무 편하고, 신나고, 고맙고…. 한국에서 아주 열심히 활동하고 싶어요. 무대 위에서 제가 즉흥 연주를 할 때 관객들의 신나는 모습은 항상 즐겁거든요.”
자신만의 음악과 그 음악으로 팬들과의 오랜 소통을 하는 것이 꿈이라는 유진박.
“마음에 있는 음악으로 솔직히 다가가고 싶어요. 진실이 담겨 있지 않으면 관객들도 그 음악에 빠져들지 못하고 그러면 신이 않나잖아요. 사물놀이도 좋고, 록도 좋고 크로스오버 뮤직을 계속할 생각입니다. 마음속에 담아뒀던 음악을 즉흥으로 연주할 때, 그리고 그 음악을 듣고 관객들이 신나할 때 자유를 느끼고 신납니다.”
‘신나는 무대를 꿈꾸는’ 유진박은 (주)한경닷컴이 주최하는 ‘제6회 오케스트라의 신바람’ 무대를 통해 보다 다양한 장르의 멋진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혁악단이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의 신바람’ 공연에서 유진박은 ‘one step beyond’, ‘사계 中 winter’, ‘orange blossom’, ‘남행열차’ 등 다양한 무대를 꾸밀 계획이다.
지휘자 정성수씨를 비롯해 국악인 오정해와 유진박의 멋진 공연을 담은 ‘제6회 오케스트라의 신바람’은 오는 12월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 사진 양지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