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GM이 중국에서 판매증가율 1위를 고수하는 데 GM대우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경쟁력 있는 GM대우의 신차들이 GM 중국 매출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지요. "

조셉 리우 상하이GM 수석부사장(사진)은 최근 중국 현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GM은 올해 중국 진출 13년 만에 100년 역사의 본토 시장인 미국 판매를 넘어서는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리우 부사장은 "윈스톰을 포함해 마티즈 라세티 토스카 등 GM대우의 주요 모델은 중국에서 시보레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다"며 "모두 품질이 뛰어난 모델들이어서 현지 소비자 반응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그는 "GM대우는 전체 반조립제품(CKD) 수출량의 3분의 1을 중국에 보내고 있다"며 "상하이GM이 제품 수입에 따른 로열티를 GM대우에 별도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윈윈하는 관계"라고 덧붙였다.

리우 부사장은 내년 초 GM대우가 한국 시장에 시보레 브랜드를 도입하는 것과 관련,"수요에 맞는 브랜드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떤 세그먼트에서 차를 팔아야 할 것인지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수요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는 브랜드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우 부사장은 "상하이GM의 성장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빠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상하이GM의 올해 중국 내 판매량이 처음으로 200만대를 돌파할 것이란 계산이다. 연말까지 따지면 최대 230만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13.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 11월께 전기차인 시보레 볼트를 중국에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제외한 주요 시장 중 유럽보다 먼저 중국에 선보인다는 것이다.

상하이(중국)=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