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연일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들어 최선호주는 셀트리온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이달 들어 단 이틀을 제외하고 매일 '사자'에 나서 1831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올 들어 코스피지수가 14.62% 오르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0.38% 하락해 상대적으로 저가 메리트가 돋보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외국인은 특히 셀트리온을 이달 들어 144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2위인 성광벤드(379억원)에 비해 4배 가까이 사들인 것이다. 이에 힘입어 셀트리온은 외국인 보유지분율이 30%대를 넘어섰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바이오주들은 평균적으로 시장보다 20~30% 이상 프리미엄을 받고 있어 셀트리온도 추가적으로 프리미엄을 부여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내년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27.5배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34배까지도 오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다음(318억원) OCI머티리얼즈(225억원) 태광(219억원) 서울반도체(156억원) 멜파스(149억원) GS홈쇼핑(118억원) 에이블씨엔씨(99억원) 시노펙스(90억원) 파트론(82억원) 하나투어(60억원) 루멘스(52억원) 성우하이텍(48억원) 포스코켐텍(37억원) 에스엠(36억원) 진성티이씨(35억원) 하림(36억원) 매일유업(34억원) 제넥신(33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주가상승 재료를 보유한 우량주와 전방산업이 개선된 종목군 등을 주로 골라 담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방산업 업황이 개선되고 있는 조선기자재주인 성광벤드와 태광,LED(발광다이오드)주 서울반도체와 루멘스,정보기술(IT) 부품주인 멜파스 파트론 등을 매수했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26일) 효과를 기대한 외국인들이 최근 유가증권시장 IT주와 함께 코스닥에서도 관련 종목들을 적극 사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