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브랜드대상 대통령상을 받는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정책연구원은 24일 서울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 '제12회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SK그룹의 브랜드 관리를 맡고 있는 SK㈜가 대상을 수상하며 GS칼텍스는 국무총리상,삼성증권과 한경희생활과학은 지식경제부 장관상을 받는다.

SK그룹은 '행복추구' 정신을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 설정하고 차별화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그룹 브랜드는 계열사들의 다양한 이미지가 상충돼 관리가 쉽지 않다는 한계를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 이미지(CI · corporate identity) 통합 작업 등을 통해 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관리해온 것이 좋은 점수를 받았다.

SK그룹은 2005년 주력 계열사인 SK㈜와 SK텔레콤의 로고가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서로 달라 혼란이 일어나는 등 그룹 차원의 CI 통합 필요성이 커지자 6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쳐 그해 10월 날개 모양을 형상화한 '행복날개'를 발표했다.

그룹 관계자는 "비상하는 두 날개를 통해 SK의 양대 성장축인 에너지 · 화학과 정보통신산업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 빨간색을 바탕색으로 하되 주황색을 보조색으로 사용하고,로고 타입도 볼드체에서 유연하게 수정해 기존 로고의 딱딱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없앤 것이 주효했다.

SK그룹은 2006년부터 지주회사인 SK㈜의 박영호 사장 직속으로 그룹 브랜드 관리위원회를 설치,계열사 브랜드 사용에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세워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해마다 대규모 고객 조사 등을 통해 브랜드 성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브랜드 전략 수립에 반영하고 있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실장은 "SK그룹은 3대 자산을 브랜드,기업문화,인재로 규정할 만큼 브랜드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