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매수세가 유입되며 잠시 주춤해졌던 외국인 선물 매도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유럽 재정 위기와 중국 긴축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오후 1시39분 현재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5361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중국 증시의 낙폭이 커지면서 매물 출회 강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옵션만기 이후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은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연속 순매수에 나섰지만 22일 다시 매도로 돌아선 데 이날도 대거 매물을 내놓고 있다.

같은 시간 미결제약정은 6700계약 이상 늘고 있어 외국인의 지수 하락 베팅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대거 매물을 내 놓으면서 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 상태로 악화, 차익 프로그램은 182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일 이후 1900선이 무너졌다가 반등했는데 반등 폭이 컸다고 외국인이 판단하는 것으로 보이고 글로벌 증시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선물 매매는 아일랜드 악재가 언급될 때마다 매도가 나오고 있고 중국 긴축 조치 전후로도 선물 매도가 출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도 중국 증시의 낙폭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대거 팔자에 나서고 있는데 지수가 반등했으면 외국인의 환매수가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지수가 하락하면서 오히려 선물 매도가 더 나오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모멘텀도 소비지표를 확인한 이후에야 외국인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최 연구원은 진단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