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노후된 생산시설을 경매에 부치는 등 기업공개(IPO) 이후 재기를 위한 노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GM이 지난해부터 가동을 못한 공장에서 발생한 노후된 조립로봇,프레스 등을 비롯해 망치와 유압펌프까지 경매에 부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지난주 3000가지의 장비를 놓고 진행된 경매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경매입찰이 줄을 이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GM의 경매 주관 부서 관계자는 "경매 참여자들은 최대 90%까지 싸게 각종 장비를 살 수 있다"며 "전기자동차 회사 창업을 준비 중인 해외 투자자들과 아시아 부품업체들이 주고객"이라고 밝혔다.

GM이 노후장비를 처분하는 이유는 IPO 성공에 이어 현금을 조금이라도 더 확보해 기업 정상화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다. GM은 지난해 6월 정부로부터 500억달러의 정상화 자금을 지원받으며 상장폐지되는 시련을 겪다가 지난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재상장됐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