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폴크스바겐이 자동차시장에서 현재 1위 회사인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앞지르기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틴 빈터코른 폴크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매출과 이익 등의 측면에서 도요타를 넘어서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516억유로(약 7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이사회 승인을 받아 자사 보유 9개 브랜드의 공장 등 생산 시설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또 중국 내 합작사인 상하이폴크스바겐과 FAW 폴크스바겐에 별도로 2015년까지 106억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

빈터코른 CEO는 “우리는 폴크스바겐을 세계 최고의 미래 지향적 자동차그룹으로 만들고 수익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내년에는 아우디의 A1과 폴크스바겐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투아렉 등의 새로운 버전을 비롯해 신규 모델 70여종을 선보인다.또 신규 차량 개발과 기존 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277억유로를 투자할 예정이다.공장 자동화 시설의 설비 증설 가운데 절반 이상은 독일에 집중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순차적인 판매 증대 계획도 발표했다.오는 2012년까지 800만대 이상을 판매하고,당초 목표 시기인 2018년보다 3년 앞당긴 2015년 상반기까지 연 10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한편 도요타자동차는 내년 3월 종료되는 2010회계연도에 6700억엔(80억달러)을 투자해 공장 등 생산설비를 증설하고,연구개발(R&D)비로 7600억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