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작업이 막바지에 달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미국의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5일) 이전까지 론스타와의 외환은행 인수 협상을 끝내고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10월 말부터 외환은행 인수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하나금융은 론스타와의 협상이 거의 다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막바지 실사 서류를 점검하며 가격 할인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대주주인 론스타가 보유한 지분 51% 인수 가격은 4조5천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외환은행 인수 작업은 거의 막바지에 도달했다"며 "서류를 점검해 최종 가격만 정하면 되므로 인수작업은 당초 예상보다 하루, 이틀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기존 주주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금 마련은 재무적 투자자 유치 등을 포함한 방안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작업을 미국의 추수감사절인 25일 이전에 마무리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외환은행 인수 후 당분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합병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경영할 계획이며 '외환은행' 사명도 그대로 사용할 계획이다. 우리금융지주 민영화도 26일 입찰참여의향서(LOI) 접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개시된다. 정부는 하나금융이 빠지더라도 우리금융 매각작업이 무리없이 진행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우리금융 인수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더라도 일단 접수하고 보자는 투자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만약 경쟁입찰에 실패하더라도 우리금융 민영화를 추진하는데는 문제가 없다고 관측했다.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 민영화에서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와 최대한 빠른 시기 민영화, 국내 금융산업 발전 등 3가지 원칙이 중요하다"며 "경쟁입찰 여부를 떠나 3가지 목표를 달성하지 않으면 입찰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일단 과점 주주 형태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자 민영화를 원하는 우리금융은 자체적으로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거래기업 등으로부터 6조원 이상의 투자의향서를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외국계 은행과 국내외 사모펀드들이 우리금융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