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내년 성장률 4.2%로 하향] "내수 부진·원자재값 상승 이중고 우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심스런 기업들
내년 사업계획을 짜고 있는 기업들은 업종에 따라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게 보면 투자 확대 쪽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지만 각국 간 무역 분쟁 심화,환율 불안 등으로 낙관할 수 없다는 분위기도 두드러진다.
재계 순위 1위인 삼성은 내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짤 움직임이다. 그룹 산하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3.6% 및 3.8%로 비교적 낮게 전망해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달 "내년 경기에 대해 비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낙관도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대내외 여건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내년 초 경기가 바닥을 찍으면서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내년 초 LED(발광다이오드) TV 가격이 떨어지고 스마트폰 공급이 활성화되면 시장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화학업계도 비슷하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내년 1분기부터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매출과 수익이 나아질 것"이라며 "정보전자 소재뿐만 아니라 핵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동차 업계는 다른 업종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 · 기아자동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내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8.8% 증가한 758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과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이 부상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유럽과 미국시장 역시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 · 기아차는 내년에 올해보다 100만대 많은 640만대 안팎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체감경기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부진과 함께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한계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이 모 대표는 "지금쯤이면 내년도 수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는 게 보통인데,올해는 그렇지 못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재길/이계주 기자 road@hankyung.com
재계 순위 1위인 삼성은 내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짤 움직임이다. 그룹 산하 삼성경제연구소가 내년 세계 경제 및 한국 경제 성장률을 각각 3.6% 및 3.8%로 비교적 낮게 전망해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지난달 "내년 경기에 대해 비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낙관도 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대내외 여건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내년 초 경기가 바닥을 찍으면서 회복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내년 초 LED(발광다이오드) TV 가격이 떨어지고 스마트폰 공급이 활성화되면 시장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화학업계도 비슷하다.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내년 1분기부터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매출과 수익이 나아질 것"이라며 "정보전자 소재뿐만 아니라 핵심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효율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
자동차 업계는 다른 업종보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 · 기아자동차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최근 내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8.8% 증가한 7580만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과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이 부상하면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유럽과 미국시장 역시 회복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 · 기아차는 내년에 올해보다 100만대 많은 640만대 안팎을 판매한다는 목표다.
중소기업들은 내년 체감경기가 올해보다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 부진과 함께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내수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 많은 중소기업들이 한계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걱정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의 이 모 대표는 "지금쯤이면 내년도 수주 물량의 절반 이상을 확보하는 게 보통인데,올해는 그렇지 못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재길/이계주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