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들이 만든 수험생 응원곡 '직감적으로'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 부일외고의 박민영, 정봉주 교사는 수능을 치르는 고3 학생들과 재수생을 위해 윤종신의 '본능적으로'를 패러디한 '직감적으로'를 불렀다.

윤종신이 발표했을때보다 엠넷 '슈퍼스타K 2'의 강승윤이 불러 더 큰 인기를 끌었던 이 곡은 음원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요즘 가장 핫 한 곡이다.

'직감적으로 느껴졌어 정답을 마킹한다는 걸, 출제 의도 간파한 순간 찰나의 전율 잊지 못해'로 시작하는 이 곡이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너무 멋진 선생님이다' '듣는순간 수험생 시절이 떠올라 눈물이 핑 돌았다' '어떤 응원가보다 가슴에 와닿는 곳이다'며 훈훈함을 느꼈다.

현장교사의 눈으로 개사한 덕분에 수험생에 대한 세밀한 심리묘사가 일품인 이 동영상의 말미에는 메이킹 필름과 함께 thanks to 역시 잊지 않았다.

이어 '그간 여러분의 노력을 지켜봐왔다. 이제 여러분이 노력의 성과를 보여줄 때다'라는 응원의 메시지로 끝을 맺었다.


'직감적으로' 가사 전문

직감적으로 느껴졌어 정답을 마킹한다는 걸
출제 의도 간파한 순간 찰나의 전율 잊지 못해
외국어 탐구 뿐만 아냐 언어 수리도 자신 있어
섣부른 판단일지라도 왠지 대박일 것만 같아
내가 택했던 답안을 난 믿겠어
숱한 수업과 자습들
내 생의 최고의 집중력과 개념 원리의 적용으로
평가원 등급 뛰어넘지 우린 이제 대학 간다
문젤 보다가 함정에 빠져 오답 고를 뻔 했어
좋아 연습 했던 대로 나는 함정을 피했고
그 보기들 중에 난 정답으로 끌려
나도 모르게 방긋 미소를 지어
오해하지마 난 천재아냐
1등급 만드는 건 노력이야
우연인지 운명인지 나는 대박앞에 왔어
노력했으니 나 자신을 믿어
내가 해왔던 열공을 난 믿겠어
숱한 시험과 눈물들
엄마 아버지 선생님 고마워요
그 함께 해 준 순간들
직감적으로 느껴졌어 정답을 마킹한다는 걸
출제 의도 간파한 순간 찰나의 전율 잊지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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