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에 백화점 매출은 크게 늘고 대형마트 매출은 정체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각 3개 업체의 10월 매출을 집계한 결과, 백화점은 추위 때문에 의류가 잘 팔리면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13.3%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반면 대형마트는 추석 연휴가 올해에는 9월에 끼어 10월 영업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고, 그 결과 작년 10월과 비교할 때 매출 증가율이 정체 상태를 보였다. 상품별 매출 동향을 보면 백화점의 경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의류 부문이 아동스포츠 25.4%, 여성캐주얼 14.1%, 여성정장 11.4%, 남성의류 9.9%의 증가율을 보이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의류 매출이 급증한 것은 10월 평균 기온이 14.6℃로 평년과 비슷한 가운데 10월25일 이후 기온이 급강하면서 겨울 점퍼와 코트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지경부는 분석했다. 면세점을 이용하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주춤하고, 중국 국경절 연휴기인 10월1부터 7일까지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명품 매출도 21.1%나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마트에선 전체 매출의 49.7%를 점유하는 식품 분야의 매출 증가율이 2.2%에 머물렀고, 가전문화와 가정생활 상품군은 각각 11.0% 감소하거나 1.0% 느는 데 그쳤다. 한편, 백화점에서의 구매 건수와 1인당 구매 단가에 해당하는 8만2천347원 규모의 소비는 각각 8.7%, 4.3% 증가한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구매 건수는 3.8% 늘었지만 1인당 구매 단가 4만5천60원 규모 소비는 3.7% 줄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