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보석인 핑크 다이아몬드가 보석 경매 사상 최고가인 약 4600만달러(약 525억원 · 사진)에 팔렸다.

17일 세계 최대 미술품 경매업체인 소더비에 따르면 '환상적이며 깊은 핑크색'을 띤 24.78캐럿짜리 핑크 다이아몬드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경매에서 4615만8674달러를 부른 한 유명 보석수집가에게 낙찰됐다. 지금까지 기록은 2008년 '비텔스바흐-그라프' 다이아몬드(35.56캐럿)가 세운 2430만달러였다.

낙찰자는 전화로 경매에 참가한 영국 보석상인 로렌스 그라프로,종전 최고가를 기록했던 비텔스바흐-그라프 다이아몬드를 사들인 주인공이라고 BBC는 전했다.

소더비는 핑크 다이아몬드가 미세한 흠이 있지만 재가공을 하면 완벽한 보석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경매에서 총 1억500만달러어치 다이아몬드가 팔려나가 단일 경매 규모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소더비 측은 덧붙였다. 데이비드 베넷 소더비 보석경매 책임자는 "이번 경매의 성공은 보석 시장이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핑크 다이아몬드는 100만캐럿의 다이아몬드를 캐낼 경우 1캐럿 정도만이 발견될 정도로 희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