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증시가 중국의 긴축우려와 아일랜드 재정위기 우려로 급락했다.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78.47포인트(-1.59%) 하락한 11023.50에 장을 마쳤다.다우지수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장중 11000선이 깨진 10979까지 추락하는 등 불안한 움직임을 보였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178.34로 19.41포인트(-1.62%) 떨어졌으며 나스닥지수도 43.98포인트(-1.75%) 떨어진 2469.84에 거래를 끝냈다.

미국 증시는 중국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긴축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퍼지며 하락폭이 커졌다.이날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 움직임을 억제하기 위한 물가 통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혀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또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국제통화기금(IMF)과 구제금융 지원 협상을 벌이고 있는 점도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켜 악재가 됐다.

중국이 긴축에 돌입하면 글로벌 경기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로 원자재 관련주들의 하락폭이 컸다.미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가 2.2% 떨어졌으며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코퍼앤골드도 3.1% 하락했다.

국제 유가가 3.0% 하락하면서 에너지주인 셰브론이 2.80%,엑슨모빌이 2.19% 떨어졌다.유럽 재정위기로 불확실성이 커진 은행주도 일제히 하락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1.32%) JP모간(1.17%) 씨티그룹(2.31%) 등도 동반 약세였다.

버트 화이트 LPL파이낸셜 최고투자책임자는 “경기가 확실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어떤 확고한 증거를 찾기 전까지 주가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예상된다” 며 “중국과 유럽 문제 뿐만 아니라 미국의 2차 양적완화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등 몇가지 질문들이 끊임없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