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예약 판매가 17일부터 시작됐지만 해외에서 구입해 들여와 국내에서 사용 중인 아이패드는 2만대를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이패드가 판매되고 있는 세계 20여개국에서 한국 언론사의 뉴스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소비자도 많다.

한국경제신문이 국내 언론사 최초로 선보인 아이패드용 뉴스 앱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달 7일 출시한 한경 앱은 이달 17일 현재 누적 다운로드가 2만3000건을 넘어 국내 뉴스 앱 가운데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패드 앱스토어에 등록된 4개 언론사 앱 가운데 소비자 평점에서도 4점(5점 만점)을 얻어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경 앱은 해외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교포나 주재원 등 해외 사용자가 7000명을 넘어섰다. 일본 오사카에서 한식당을 운영 중인 박혁신 사장(46)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한경 아이패드 앱을 열어 한국 뉴스를 체크하고 있다" 며 "한국 주식 및 원화에 투자하고 있는데,한경 앱이 경제뉴스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줘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경 앱은 흥미 위주의 다른 뉴스 앱과 달리 그날의 국내외 경제뉴스를 종이신문처럼 기사 가치에 따라 편집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특히 밤 사이 진행된 해외 증시,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경제정책 및 글로벌 기업들의 최신 동향 등을 모은 '0730 뉴스'가 주목받고 있다. 편집국 기자 및 해외특파원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당일 새벽 끝난 해외증시를 지켜본 뒤 취재한 생생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 애플사는 한경 아이패드 앱을 한국 대표 뉴스 앱으로 선정해 지난달 27일부터 아이튠즈 스토어 초기화면에 배너 형태로 소개했다. 한경과 애플은 향후 해외시장에서도 한경 앱을 알리기 위한 공동마케팅을 펼치기로 최근 합의했다. 애플은 최근 제안서를 통해 "한경 아이패드 앱은 대단한 성공작이었으며 귀사의 앱 개발에 감사드린다. 이러한 성공적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한경 앱의 데모 버전을 받아 해외 마케팅에 이용하려 한다"며 자료를 요청했다.

한경은 이달 말께 한경 앱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경 앱을 개발한 엠오투커뮤니케이션의 강병우 SP사업본부장은 "업그레이드 버전에는 소비자들이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패드 앱스토어 검색창에서 'The Korea Economic Daily' 또는 '한국경제신문'을 입력하면 한경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최인한 모바일뉴스팀장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