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맥주 시장이 양적 정체에 직면해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1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시장수익률'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우연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하이트맥주의 매출액은 지난해 4분기 2.6%의 판가인상을 감안하면 물량 성장적인 측면에서 정체 국면이고 판가 인상의 효과만이 매출에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15.7% 감소한 것은 급여성 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32.1% 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내년 주가 상승 모멘텀도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원재료의 20%를 차지하는 맥아의 투입가격이 올해 대비 약 40%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부재료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해도 매출총이익률은 개선이 없을 것"이라며 "또 내년에 프리미엄 맥주 출시에 맞춰 마케팅 비용도 올해 대비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