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의 주가 상승과 실적 호전으로 최고경영자(CEO)들의 보수가 올해 평균 3% 가량 상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연매출 40억달러 이상인 대기업 456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해 9월30일까지 신고된 CEO들의 세전 봉급과 상여금, 스톡옵션 등 전체 보수를 조사한 컨설팅 회사 해이 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조사 대상 CEO들의 세전 보수 중간치가 723만 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의 같은 기간 순익은 전년 대비 두배 가량 뛰어 오른 5천109억달러였다.

이는 올해 4월초 200대 대기업 CEO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중간치가 695만 달러로 전년 대비 0.9% 하락했던 것과는 현저하게 다른 결과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올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CEO는 리버티 미디어의 그레고리 마페이로 그의 세전 수입은 8천710만달러 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0%가 뛰어 오른 것이다.

그 뒤를 이어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이 6천860만 달러로 2위를 기록했고, 옥시덴털 페트롤레움의 레이 이라니가 5천220만 달러로 3위, 이번에 처음 CEO 임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캐롤 바츠 야후 CEO가 4천460만 달러로 4위를 차지했다.

레이 이라니 CEO는 올해 4월 조사때도 5천220만 달러로 조사 대상자 가운데 1위를 기록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3위로 처졌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kn020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