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터키원전 협상결렬?…"수정 제안서 제출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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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 기간 중 한국과 터키가 '원자력 정부간협정(IGA)'을 맺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양국간 계약이 체결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실망매물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부 언론매체 등을 통해 양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정된 제안서가 제출된 상태로 이를 검토한 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일단 그 시점과 향방이 불확실해 보유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원자력 대표주인 두산중공업과 한전기술은 전날대비 각각 4%와 10%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한국의 터키원전 수주 가능성은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여전히 가능성이 높고, 터키 정부도 2019년 원전 가동을 목표로 세우고 있어 사실상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부 언론에서 한국-터기 양국의 원전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수정된 제안서가 제출된 상황"이라며 "이 제안서가 최종 검토된 뒤 결과가 나올 것인데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며, 새로운 협상 파트너로 떠오른 일본의 원전 건설 비용은 통상 한국보다 20% 높고 엔고까지 감안할 때 가격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또 "수의계약 형태로 계약 체결 직전까지 온 상황에서 터키 정부가 원전의 노형을 변경하고, 다시 시작할 경우 정부가 계획한 2019년부터 원전 가동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시장에 알려진대로 '가격'적인 요소가 가장 큰 협상의 쟁점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는 오히려 협상타결을 위해 더 쉬운 결과일 수 있고, 공사단가 측면에서 한국을 따라올 나라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한국 APR1400의 공사원가는 일본, 미국 대비 각각 21%, 36%정도 낮은 수준으로, 비가격적 요인들(군사원조, 경제협력 등)이 중요했던 아랍에미리트(UAE)원전 때 보다 훨씬 유리하고 단순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양국간의 이견은 생각보다 쉽게 좁혀질 수 있을 것이고, 현재로선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우나 시놉원전 완공 목표시점이 UAE원전과 동일한 2019년인 만큼 빠른 시간내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동양종금증권은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무엇보다 한국정부의 터키원전 수주 의지가 강하다"며 "더욱이 터키의 경우 과거 K-2전차, K-9자주포 등 방산부문 수출 실적이 있어 앞으로 원전-방산 패키지 수출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원전은 터키 프로젝트 하나로 끝나는 일회성 이슈가 아닌데다 이후 리투아니아, 남아공, 핀란드, 태국 등도 원전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양종금증권은 "터키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 역시 살아있고, 원자력 르네상스가 향후 20년을 이어갈 시대적 트렌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작은 난관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원자력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인 한전기술, 두산중공업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재확인시켜 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전문가들은 그러나 "일부 언론매체 등을 통해 양국 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수정된 제안서가 제출된 상태로 이를 검토한 뒤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일단 그 시점과 향방이 불확실해 보유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는 설명이다.
15일 오전 10시47분 현재 원자력 대표주인 두산중공업과 한전기술은 전날대비 각각 4%와 10% 가까이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시장 우려가 과도하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한국의 터키원전 수주 가능성은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여전히 가능성이 높고, 터키 정부도 2019년 원전 가동을 목표로 세우고 있어 사실상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부 언론에서 한국-터기 양국의 원전협상이 결렬됐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실제로 수정된 제안서가 제출된 상황"이라며 "이 제안서가 최종 검토된 뒤 결과가 나올 것인데 한국의 수주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며, 새로운 협상 파트너로 떠오른 일본의 원전 건설 비용은 통상 한국보다 20% 높고 엔고까지 감안할 때 가격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증권사는 또 "수의계약 형태로 계약 체결 직전까지 온 상황에서 터키 정부가 원전의 노형을 변경하고, 다시 시작할 경우 정부가 계획한 2019년부터 원전 가동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도 "시장에 알려진대로 '가격'적인 요소가 가장 큰 협상의 쟁점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는 오히려 협상타결을 위해 더 쉬운 결과일 수 있고, 공사단가 측면에서 한국을 따라올 나라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한국 APR1400의 공사원가는 일본, 미국 대비 각각 21%, 36%정도 낮은 수준으로, 비가격적 요인들(군사원조, 경제협력 등)이 중요했던 아랍에미리트(UAE)원전 때 보다 훨씬 유리하고 단순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양국간의 이견은 생각보다 쉽게 좁혀질 수 있을 것이고, 현재로선 일정을 가늠하기 어려우나 시놉원전 완공 목표시점이 UAE원전과 동일한 2019년인 만큼 빠른 시간내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고 동양종금증권은 내다봤다.
토러스투자증권은 "무엇보다 한국정부의 터키원전 수주 의지가 강하다"며 "더욱이 터키의 경우 과거 K-2전차, K-9자주포 등 방산부문 수출 실적이 있어 앞으로 원전-방산 패키지 수출 등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원전은 터키 프로젝트 하나로 끝나는 일회성 이슈가 아닌데다 이후 리투아니아, 남아공, 핀란드, 태국 등도 원전 도입을 진행하고 있으므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동양종금증권은 "터키 원전 수주에 대한 기대감 역시 살아있고, 원자력 르네상스가 향후 20년을 이어갈 시대적 트렌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작은 난관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며 원자력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처인 한전기술, 두산중공업에 대해 긍정적 관점을 재확인시켜 줬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