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년간 브랜드 투자에 열을 올린 LG패션이 결실을 맛보고 있습니다. 여성복의 판매 호조로 올해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고 해외시장 공략 등 미래 성장동력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봉구 기자입니다. LG패션은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686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늘어난 수치입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천510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늘었습니다. 통상 두꺼운 옷이 팔리는 4분기에 전체 매출의 40%를 거두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천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패션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소비 진작과 아웃도어 시장 확대가 큰 몫을 했지만 비단 외부적인 요인 때문만은 아닙니다. LG패션은 최근 몇 년간 여성복의 비중을 늘리며 브랜드 투자에 열을 올렸습니다. 지난 2006년 모그를 시작으로 지난해 바네사 브루노까지 최근 5년간 늘어난 여성복 브랜드만 10개에 달합니다. 결과는 대성공. 올해 여성복 브랜드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최대 30%까지 늘어나며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최근에는 닥스 액세서리와 오로비앙코 등 패션 잡화 브랜드에도 집중하며 브랜드 투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미래 성장 동력, 해외 사업에도 탄력이 붙었습니다. 2007년 헤지스의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TNGT에 이어 이제는 라푸마까지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구본걸 LG패션 사장은 2015년까지 매출 1천억원 이상 브랜드 10개를 육성하고 이 가운데 5개로 해외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룹의 새 비전을 발표한 첫 해, LG패션이 자신감에 차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정봉구기자 bkju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