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15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객관적인 지표를 잣대로 169개 재외공관에 대해 평가를 마쳤다"며 "조기 소환해야 할 정도로 실적이 현저히 부진한 공관장에게 소명을 받은 후 필요하면 소환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말 이뤄질 공관장 인사에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조기 소환되는 공관장이 나올 전망이다. 김 장관은 "이번 평가를 통해 공관장 2회 연임 관행은 없애기로 했으며 잘 하는 공관장은 3~4회까지 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고위직 개방과 관련,"브릭스 및 메이저 국가의 경제공사 14개를 개방할 계획"이라며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대중국 외교역량 강화와 관련,중국담당 과(課)를 1개 더 늘리는 것 외에 외교안보연구원에 '중국연구센터'를 신설해 민 · 관 공동의 '총력외교' 모델을 중국에 실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와 함께 북한이 경수로를 건설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북한에 다녀온 사람들이 터 파기한 것을 보고 경수로를 건설 중이라고 하는데 이를 경수로 건설로 단정하기에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요소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도 경수로 건설로 단정짓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한은 경수로를 만든 경험도 없고 재원도 없다. 현재로서는 터 파기 정도만 하고 있어 좀 더 상황을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