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들 탄 방탄 에쿠스 사겠다" 1000명 몰려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전차량으로 사용된 현대자동차 에쿠스의 구매 경쟁률이 16 대 1에 달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전국 각 지점과 대리점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1000명 이상이 신청했다. 현대차는 이번 정상회의 기간 중 'VL500 프레스티지(1억5000만원)'와 'VL380 프레스티지(1억3500만원)''VS380 럭셔리(6622만원)' 등 60여대의 에쿠스를 지원했다.

현대차는 먼저 신청한 순서대로 차량을 판매하기로 했으며,주행거리나 차량 상태 등을 감안해 최대 3~5% 할인가를 적용할 계획이다. 각국 정상과 국제기구 수반 등에 대한 의전차량인 만큼 방탄 처리된 게 특징이다. 현대차가 특별히 제작한 크리스털 인증패와 고급 인증서,고급 골프백 세트도 제공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을 회수해 상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나오지 않았다"며 "의전차량 중 3대에 대해선 자선경매 방식으로 별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사전예약에 참여했지만 의전용 차량을 배정받지 못한 소비자가 연내 에쿠스를 구입할 경우 G20 정상회의 로고가 새겨진 고급 골프백 세트 등 사은품을 줄 방침이다.

이번 정상회의 때 사용된 아우디 뉴 A8과 BMW 뉴 750Li(각각 34대) 역시 예약 판매가 완료됐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