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2일 전날의 외국인 대량매도가 일회성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증권사 최동환 연구원은 "전날 선물시장은 일회성 충격에 무게중심을 둔다"며 "외국인 차익매물의 지속적으로 출회될 가능성은 적다"고 강조했다.

전날 만기일 장 마감 동시호가에 코스피 지수는 1963에서 1914로 급락했다. 장 마감 동시호가에 프로그램 매물이 1조원이 넘게 출회되면서 지수급락을 이끌었다.

지난 6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꾸준히 매수잔고를 늘려왔다는 것. 6월 만기 이후 상승 방향성을 바탕으로 시장 베이시스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외국인은 1200원대의 환율과 2.0포인트 이상의 시장베이시스에서 매수잔고를 누적시켰다.

지난 10일 기준, 외국인의 누적 차익거래 순매수는 2조5800억원 규모였다. 만기 당일 외국인의 차익거래는 2조300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그간의 매수잔고를 일시에 청산했다는 판단이다.

만기 당일의 환율은 연중 최저치 수준인 1107원을 기록했고, 환율전쟁이 한창인 가운데 G20 회담이 시작됐다. 외국인의 매수잔고 청산은 환차익의 극대화를 이룰 수 있는 시나리오라는 추정이다.

최 연구원은 "옵션 만기일 선물의 종가는 254.30로 전일대비 0.64% 하락했다"며 "선물시장의 참여자들은 코스피의 50포인트 이상의 급락이 일회성 충격일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외변수의 돌발 악재가 없다면 증시가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다. 외국인의 매수잔고 대부분이 일시에 출회된 점도 긍정적이다. 추가적으로 청산할 수 있는 매수잔고가 거의 없어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잔고 청산에 대한 우려는 적다는 전망이다.

그는 또 "만기 당일 외국인의 비차익거래는 5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이도 급격한 외국인 현물 스탠스 변화로 단정지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