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이건희 삼성 회장이 올해 그룹 인사와 관련,“사장단 승진은 폭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한 부사장단이 대거 사장으로 승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11일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장으로 승진할 사람은 승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삼성주변에서는 이재용 부사장의 사장 승진이 확실시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현재 사업부장을 담당하고 있는 부사장들도 대거 승진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젊은 조직을 재차 강조한데 이어 나온 것이다.삼성 주변에서는 이 회장의 발언에 대해 아들인 이 부사장에게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이 가속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또 이 부사장의 경영권 승계뿐 아니라 조직 전체가 젊어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G20과 B20 행사에 대해 이 회장은 “세계 유명인사 한 명만 와도 난리가 날텐데 이렇게 많은 유명인사를 초청한 것은 유사 이래 처음”이라고 평가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