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진심으로 사랑해?"라고 묻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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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관계학 | 송형석 지음 | 청림출판 | 284쪽 | 1만3000원
"자기 나 진심으로 사랑해?" "자기 정말 반성하는 거지?"
《위험한 관계학》의 저자는 아내들에게 말한다. 이런 류의 질문들은 상대에게 은근히 거짓말을 유도해 죄책감을 남기는 나쁜 질문이라고.
청소년 상담 전문 정신과 의사이면서 작곡을 하고 밴드도 이끌고 있는 송형석씨가 《위험한 관계학》을 냈다. 전작 《위험한 심리학》의 속편이다. 전작이 사람의 외모 · 행동 · 말투를 보고 '저 사람은 이런 타입이다'라는 이야기를 담은 데 비해 《위험한 관계학》은 그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왜 그런 사람이 되었고 어떤 모습의 대인관계를 만들어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강한 아버지와 약한 어머니,혹은 그 반대의 경우 등 부모의 권력관계가 자녀들의 인생을 거의 결정짓는다고 설명한다. 청소년기는 물론 이성을 만나고 결혼생활에 이르기까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수많은 상담 사례와 그림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부드럽게 대화하는 법,말싸움 이기는 법 등에 대한 조언도 담았다. 이성관계에 대해선 "자신을 모두 보이고 의지하면서도 이득을 따지는 이중적인 관계"라는 설명이 흥미롭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이 모든 인간관계에 통용되는 '처방전'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면서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원리나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곳곳에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
《위험한 관계학》의 저자는 아내들에게 말한다. 이런 류의 질문들은 상대에게 은근히 거짓말을 유도해 죄책감을 남기는 나쁜 질문이라고.
청소년 상담 전문 정신과 의사이면서 작곡을 하고 밴드도 이끌고 있는 송형석씨가 《위험한 관계학》을 냈다. 전작 《위험한 심리학》의 속편이다. 전작이 사람의 외모 · 행동 · 말투를 보고 '저 사람은 이런 타입이다'라는 이야기를 담은 데 비해 《위험한 관계학》은 그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왜 그런 사람이 되었고 어떤 모습의 대인관계를 만들어가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자는 강한 아버지와 약한 어머니,혹은 그 반대의 경우 등 부모의 권력관계가 자녀들의 인생을 거의 결정짓는다고 설명한다. 청소년기는 물론 이성을 만나고 결혼생활에 이르기까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수많은 상담 사례와 그림을 곁들여 이해를 돕는다. 부드럽게 대화하는 법,말싸움 이기는 법 등에 대한 조언도 담았다. 이성관계에 대해선 "자신을 모두 보이고 의지하면서도 이득을 따지는 이중적인 관계"라는 설명이 흥미롭다.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이 모든 인간관계에 통용되는 '처방전'은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면서도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원리나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곳곳에서 고개가 끄덕여진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