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1일 현대하이스코에 대해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며 '보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현 주가(10일 종가)가 2만3950원인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하종혁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대하이스코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란 시장의 기대가 큰 상황이나, 우리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 연구원은 "현대제철 열연의 구매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수입재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열연 구매량을 늘린다는 의미가 될 수 있고, 열연의 국내 조달 비중이 증가하고 해외 조달 비중이 감소할 경우 환율 하락시 얻는 이점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포스코가 냉연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냉연과 열연의 스프레드(가격차)를 확대했었는데, 최근 냉연 시황이 둔화되는 양상"이라고 했다.

하 연구원은 "최근 GM대우가 가격적인 이유로 포스코 냉연 조달량을 줄이고 바오산강철 냉연 구매를 확대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업종 대표주자 포스코와 현대하이스코가 비슷한 수준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하 연구원은 "현대하이스코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4% 감소한 691억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컨센서스 748억원을 밑도는 것"이라며 "4분기에는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710억원으로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