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폭풍을 제대로 맞았다. 동시호가 때 2조 가까운 차익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현물 시장에 직격탄을 가했다. 반면 선물시장은 9일만에 하락전환하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11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65포인트(0.64%) 하락한 254.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옵션만기와 G20 정상회의 등 대형 이벤트를 맞아 장 초반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선물은 외국인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장중 상승전환하며 연고점을 다시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 장 막판 매도세로 돌아서며 물량을 쏟아냈고 시장베이시스는 동시호가때 백워데이션으로 급격히 악화되며 차익거래 프로그램을 통해 대거 매물이 출회됐다.

20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이던 차익 프로그램은 장 막판 매도 우위로 전환, 1조803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비차익 프로그램은 872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전체로는 931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현물 지수를 50포인트 이상 끌어내렸다.

현물 지수의 급락으로 선, 현물 가격차인 시장베이시스는 6.79로 치솟았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15계약, 3977계약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5412계약 순매수했다.

거래량은 39만3010계약이었고, 미결제약정은 9만8925계약으로 전날보다 4813계약이 감소했다.

이종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도이치증권 창구를 통해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물량이 차익거래로 쏟아지면서 주식시장이 주저앉았지만 기관 등은 비차익으로 매수세를 유입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베이시스는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