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110원대 중후반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원 상승한 1116.7원에 출발, 이내 1118.5원까지 상승했다가 오전 9시 55분 현재 1116.5원에 거래 중이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 재정에 대한 우려 탓에 유로화가 미국 달러화 대비 약세를 나타내면서 서울 환시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다.

시장참가자들은 그러나 전일에 이어 1120원 부근에서 공급되는 네고물량이 유로존 우려 등 때문에 생긴 상승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최근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과 유로존 재정에 대한 우려에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7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포르투갈 국채입찰을 앞둔 부담으로 서유럽지수(서유럽 15개국의 CSD 프리미엄)는 사상 최고치 경신했다.

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60.09포인트(0.53%) 하락한 11346.75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9.85포인트(0.81%) 떨어진 1213.4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7.07포인트(0.66%) 내린 2562.98을 기록했다.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의 재정에 대한 우려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발표된 미 경제지표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이날 9월 도매재고 지수가 전월보다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0.7% 상승)를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밤사이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12월물은 전날보다 34센트(0.4%) 내린 86.72달러를 기록했다. 금 12월물은 전날보다 6.9달러(0.5%) 오른 온스당 1410.10달러에 마감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55분 현재 전날보다 0.4% 정도 오른 1954선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29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3763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1.7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