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인 엘피다가 감산을 발표한데다 IT패널가격이 7개월만에 반등하는 등 호재가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T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전날 대비 5000원(0.64%) 오른 7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하이닉스(0.84%) 삼성SDI(2.91%) LG디스플레이(1.91%) 삼성전기(0.79%) 삼성테크윈(0.95%)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교보증권은 이날 엘피다의 감산으로 D램 바닥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며 세계 반도체 분야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매수해야 할 때라고 권했다.
하나대투증권은 "D램 가격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것이나 하락폭은 원가절감률에 비해 크지 않아 분기 기준으로 실적은 4분기가 바닥이 될 것"이라며 "내년 1분기에는 인텔의 신제품 효과까지 겹치면서 1분기부터 실적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업황이 저점을 형성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화증권은 "11월 IT패널가격 반등은 산업경기가 저점을 지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테크업종 내에서 LCD 경기 회복이 가장 먼저 본격화될 전망이며 LCD 관련 주가도 이 시기부터 상승탄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