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8일 서원에 대해 주가가 절대 저평가 상태여서 투자매력이 상당하다고 진단했다. 내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4.6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 자기자본이익률(ROE) 19.7%로 투자지표가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김소라 연구원은 탐방 보고서에서 "서원은 황동잉곳과 황동관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점유율은 32%에 이른다. 글로벌 기준 3위 업체다"고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서원은 국내를 비롯해 중동과 아시아, 미주 등지에서 리사이클 원재료를 수입해 제품을 만드는데 리사이클 원재료와 전기동 직매입의 비중은 약 6대 4 정도 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전기동 가격 변화에 실적이 크게 민감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오히려 제품 가격을 원재료 가격에 연동하기 때문에 원재료 가격 상승시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약 7000t 규모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를 현금으로 환산하면 660억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서원의 매출처는 2008년까지 이익률이 낮은 건설사와 자동차 업체에 집중돼 있었다"며 "하지만 작년부터 조선, IT(정보기술)로 매출처를 다변화하면서 이익이 구조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원의 현재 매출 비중은 조선과 IT가 각각 40%와 30%인데 비해, 건설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그는 "이달 말 공장 자동화 설비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70%에 불과한 가동률이 90%까지 상승할 전망"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2008년 환헤지 상품 키코(KIKO)의 만기를 이연해 2012년 9월까지 46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이 남았다"며 "원ㆍ달러 환율이 1055원을 찍으면 녹아웃(knock-out) 돼 통화옵션이 소멸된다"고 덧붙였다.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 추세인 것을 감안하면 관련 리스크가 감소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