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한국기업의 중국 내수성장 수혜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오리온 베이직하우스 LG패션 락앤락 아모레퍼시픽 CJ CGV 현대차 만도의 중국 사업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이슈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까지 중국에 진출한 한국 내수 대표기업과 이들과 경쟁하는 로컬 업체 14곳, 소매시장을 점검한 결과 상황은 기대 이상 이었다"며 "한국 내수 기업들은 오랜 기간 쌓아온 브랜드 힘과 영업력을 기반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중국 내수시장은 높은 경제성장과 정책적 뒷받침에 힘입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꿈의 그라운드가 될 것이고, 앞으로 3년 간 중국의 소매판매는 연평균 15% 이상 증가하고 한국 기업의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양하고 빠르게 변하는 중국 시장에 적응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존재하지만 시장 성장 여력과 제품력 등을 기반으로 한 재기 가능성도 확인됐다는 것.

중국 사업의 성공 키워드로 제품과 마케팅의 현지화, 브랜드 힘 강화, 효율적인 유통 채널 관리를 꼽았다.

이 증권사는 특히 오리온이 소득 증가와 도시화로 가공식품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오는 2013년 제과시장 점유율이 8%대로 상승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0만원에서 4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베이직하우스와 LG패션은 의류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를 점쳤고, 락앤락은 압도적인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4만7600원으로 36.0% 올려 잡았다.

CJ CGV 역시 좋은 입지선정과 차별화된 시설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8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 밖에 중국 자동차 시장의 탁월한 성장세가 현대차와 만도에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