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화학株에 첫 경고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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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證 "중동發 공급과잉 우려"
석유화학산업이 중동 물량 범람으로 공급과잉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화학주에 첫 경고 메시지가 떴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동부증권은 최근 '데자부:그 재앙의 전조'란 제목의 석유화학업종 분석보고서를 통해 "과거 10년간 유럽과 인도 등에서 발견됐던 중동 물량의 공급과잉 전조가 지금 중국시장에서 목격되고 있다"며 "4분기를 기점으로 동북아지역 석유화학산업이 공급과잉 상태로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종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호남석유화학 한화케미칼 등 관련주에 대해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의견을 제시했다.
이제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동 물량이 특정 지역에 범람하면 공급과잉이 일어나고 판매가가 현물가보다 떨어지게 된다"며 "이는 2001년 인도,2002년 유럽,2009년 이후 동남아 등 과거 중동 물량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 확인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중동 물량의 점유율이 40%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단가가 현저히 떨어지는 게 그 '전조'라는 지적이다. 그는 2001~2002년 인도시장에서 중동 물량의 점유율이 25.5%에서 49.7%로 급등했고,단가 하락률은 연 20.7%포인트에 달했던 점을 예로 들었다.
중국시장에서 중동 제품 점유율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0% 안팎을 유지했지만 지난 5월 36%대로 급등했다. 같은 시기 중동은 자국 제품의 단가를 중국의 평균 수입단가 대비 8.2% 하락시켰다. 이 연구원은 "중동 물량 때문에 2002~2003년 엑슨모빌이 큰 적자를 내기도 했다"며 "동북아에서도 공급과잉이 본격화할 경우 화학주의 4분기 실적은 기대보다 미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
동부증권은 최근 '데자부:그 재앙의 전조'란 제목의 석유화학업종 분석보고서를 통해 "과거 10년간 유럽과 인도 등에서 발견됐던 중동 물량의 공급과잉 전조가 지금 중국시장에서 목격되고 있다"며 "4분기를 기점으로 동북아지역 석유화학산업이 공급과잉 상태로 진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업종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호남석유화학 한화케미칼 등 관련주에 대해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의견을 제시했다.
이제훈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동 물량이 특정 지역에 범람하면 공급과잉이 일어나고 판매가가 현물가보다 떨어지게 된다"며 "이는 2001년 인도,2002년 유럽,2009년 이후 동남아 등 과거 중동 물량이 휩쓸고 간 지역에서 확인된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중동 물량의 점유율이 40%대로 빠르게 증가하고 단가가 현저히 떨어지는 게 그 '전조'라는 지적이다. 그는 2001~2002년 인도시장에서 중동 물량의 점유율이 25.5%에서 49.7%로 급등했고,단가 하락률은 연 20.7%포인트에 달했던 점을 예로 들었다.
중국시장에서 중동 제품 점유율은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20% 안팎을 유지했지만 지난 5월 36%대로 급등했다. 같은 시기 중동은 자국 제품의 단가를 중국의 평균 수입단가 대비 8.2% 하락시켰다. 이 연구원은 "중동 물량 때문에 2002~2003년 엑슨모빌이 큰 적자를 내기도 했다"며 "동북아에서도 공급과잉이 본격화할 경우 화학주의 4분기 실적은 기대보다 미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