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한국의 허영호 7단과 중국의 구리 9단이 제15회 삼성화재배 결승에서 맞붙는다.

허영호 7단은 3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벌어진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준결승 3번기 제2국에서 박정환 8단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0으로 승리,생애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허 7단은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국에서도 264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2006년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과 2007년 마스터즈 토너먼트 등 제한기전에서만 두 차례 우승한 허영호 7단은 이번 결승 진출로 8단 승단을 확보했으며 우승하면 입신(入神)에 오른다.허 7단은 지난해 삼성화재배 8강에 올랐던 것이 세계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구리 9단은 김지석 7단을 맞아 225수 만에 백 반집승해 결승에 올랐다.구리 9단은 1국에서도 186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허영호 7단과 구리 9단의 결승 3번기는 12월7·9·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속개된다.허 7단과 구리 9단은 그동안 두 번 만나 1승1패를 기록 중이다.허 7단은 지난 9월 이 대회 본선 32강전에서 구리 9단에게 불계승 한 바 있다.반면 구리 9단은 허영호 7단에게 패했지만 더블 일리미네이션으로 벌어진 32강 대국방식 덕택에 기사회생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제15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총상금 규모는 6억600만원,우승상금은 2억원(준우승 7000만원)이다.

김재일 기자 kj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