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시대에도 외국인의 주식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0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10월 중 상장 주식 5조1151억원을 순매수했다. 9월 3조7209억원 순매수에 이어 두달 연속 대규모 순매수가 지속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달 1일 1876.73(종가 기준)을 기록한 이후 한달 내내 1900선을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을 지속했다.

올해 들어 10월말까지 17조2905억원을 순매수해 10월말 현재 외국인 상장주식 보유금액은 340조6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8%를 차지하고 있다.

10월중 국가별 순매수 금액은 미국(1조9888억원), 영국(1조2743억원, 독일(7438억원) 순으로 많았으며 싱가폴과 중국은 각각 7548억원, 191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과 양호한 국내 경제 여건,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순매수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외국인은 10월 채권도 대폭 사 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9월 1184억원 순유출했지만 10월에는 4조3357억원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로 전환했다.

10월 중 외국인은 통안채 2조3091억원, 국채 1조7692억원 순투자해 통안채가 전체 순투자의 53.3%를 차지했다.

이같은 대규모 채권 선투자는 국내 금리 하락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 기대감, 원화강세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