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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학연 협력사업] "중기 72% R&D활동 全無…산학연協, 혁신주체로 재편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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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산업과 국가경쟁력에 직결된다. 품질경쟁력과 혁신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이야말로 우리 경제의 미래를 보장하는 튼실한 씨앗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기술개발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활동은 더딘 실정이다. 기술개발 활동을 수행하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2008년 기준으로 전체 중소기업의 28%에 불과하다. 물론 1998년 7.6% 이후 매년 늘고 있지만 여전히 중소기업 네 곳 중 세 곳은 R&D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은 많이 개선됐다고 하지만 최근 3년 동안 세계 최고 수준 대비 75%에서 정체돼 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다. 우선 R&D를 위해 무엇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모른다. 또 R&D 전담 기술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중소기업들도 많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주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 산학연 공동 연구개발사업이다. 1993년 도입된 산학연 R&D 사업은 R&D를 할 능력이 취약한 초보적이고 열악한 중소기업이 대학 ·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R&D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부분의 국가 R&D 지원사업은 장기적이고 기초기술 위주로 지원된다. 하지만 산학연 R&D 사업은 중소기업이 생산현장의 애로기술을 해결하고 바로 상품화로 연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지원해 사업화율이 매우 높은 특징이 있다.

    산학연 R&D 사업은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468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만8000건의 기술개발 과제를 수행했다. 그 결과 특허출원 7200건,시제품 제작 1만9000건,공정개선 1만7000건으로 중소기업이 개별적으로 획득하기 어려운 성과를 냈다.

    올해로 18년째인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사업은 국내 중소기업 R&D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들을 만큼 대내외적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01년부터 2007년까지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사업을 수행한 대전지역 729개 업체를 대상으로 추적성과를 평가한 결과,그 성과가 분명했다. R&D 투자액 대비 현재까지 매출액 공헌 효과는 7.1배,개발기술의 수명주기는 6.3년,기술수명주기 동안 예상되는 매출액 공헌 효과는 R&D 투자금액의 20.5배로 분석됐다.

    특히 이번 분석 결과 사업을 제안한 주체가 교수가 아닌 중소기업 단독이거나 기업과 교수가 공동 제안한 경우의 사업성과가 훨씬 높았다. 중소기업이 산학연 협력의 단순한 '주변인'일 때보다는 적극적으로 주도할 때 더욱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것이다.

    이런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높은 성과를 바탕으로 2007년 기획예산처의 균형발전 영향평가 1위,2008년 교육과학기술부의 국가연구개발사업 특정평가 3위,올해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발전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각종 평가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산학연 R&D 사업이 단기간에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산학연협회의 역할이 매우 컸다.

    산학연협회는 1993년부터 시작된 중소기업 산학연 협력사업을 위해 태동된 조직으로 대학 · 연구기관을 주관기관으로 하는 중소기업 공동 R&D사업의 중추기관이다. 여기에는 300여개 대학 · 연구기관의 중소기업산학연협력센터,4320개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16개 광역지자체별 협의회와 1개 연구기관협의회 등 17개 협의회도 자생적으로 조직돼 있다.

    이런 끈끈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타 부처 및 중기청의 여타 R&D사업에 비해 과제 수,참여주체가 많아 평가 및 관리상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산학연 R&D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의 R&D 활동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다양한 지식과 아이디어의 결합을 통해 제품 자체의 진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산학연 협동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조직 내 · 외부의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R&D활동의 주체라 할 수 있는 산학연 간 협력네트워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산학연협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먼저 산학연협회를 '지역혁신의 능동적 주체'로 자리매김해 지역 산업정책에 대한 현실적 대안 제시,지역혁신에 대한 자발적 참여,지역혁신 네트워크의 적극적 활용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살아있는 조직으로 재편해야 한다. 또 기업친화적인 R&D지원 · 관리기관으로 변모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기술수요에 대한 콘텐츠 분석을 통해 중소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R&D 지원 정책 수립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또 중소기업 R&D 지원은 물론 기술이전,기술지도,기술인력 공급,교육훈련 등 중소기업의 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허브기관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현재 산학연협회의 17개 지역협회,300여곳의 지역센터장,그리고 과제책임자와 코디네이터로 연결되는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일본의 TAMA협회를 능가하는 R&D 지원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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