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60개국 이상에 우리회사 제품을 소개해 철강산업의 히든챔피언이 되겠습니다"

민종기 케이티롤 대표이사는 11월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을 앞두고 가진 여의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민종기 대표이사는 "기업은 나눔의 공동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불특정 다수인 주주들과 회사 이익을 공유해 나갈 것"이라고 코스닥 신규 상장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케이티롤은 열간압연롤을 생산하는 전문기업으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우량 매출처 확보에 따른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민 대표이사는 "자동차·조선·가전·건설·토목 등에서 소요되는 철강재 대부분이 압연롤을 이용해 생산된다"면서 "철강재의 경량화, 고강도화, 고기능화 등으로 압연롤의 품질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케이티롤은 국내 유일의 열간압연롤 전문기업으로 국내 중·소형 압연롤 시장 점유율이 73%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케이티롤은 지난해 매출액 261억원과 영업이익 48억2300만원, 당기순이익 38억8400만원을 달성해 2008년 대비 급격한 성장을 했다. 올 상반기에도 매출액 118억8900만원, 영업이익 23억8300만원, 당기순이익 18억4300만원을 기록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 기준으로 각각 28%와 20%를 달성해 동업종 대비 우수한 수익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회사측은 평가했다.

민 대표는 "특히 2008년과 지난해 급격히 수익이 개선됐다"면서 "고성능 제품 생산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부가 가치가 창출되는 수익 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2008년에 고성능 제품 매출액이 16억4000만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 42억9100만원으로 늘어나 전년대비 162%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며 "고부가 가치 제품의 신규 개발과 생산으로 회사의 가치를 키워가고 있다"고 부연했다.

케이티롤의 공모 희망가 밴드는 6000원~6800원이다. 오는 9일~10일 수요 예측에 들어간 뒤, 17일과 18일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총 공모 주식은 105만4806주이고, 공모 예정금액은 63억원~71억원이다. 이번 공모자금은 시설자금과 차입금 상환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공모 후 보호예수물량은 325만675주(지분율 77.40%), 유통가능물량 94만9325주(22.60%)로 구성된다. 민 대표는 "대주주의 지분율을 점차적으로 5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물제조업계에서 36년째 몸담고 있다"면서 "압연롤 전문가로서 장인정신을 발휘해 지속적인 R&D(연구개발)를 통해 회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