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와 관련해 두 가지 상반된 주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급등락이 계속되며 보통주 주가까지 흔드는 이른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나타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지금이 선별적인 우선주 투자에 나설 때라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1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닥시장 등락률 1,2위는 같은 기업의 우선주와 보통주가 차지했다. 지난 9월 말 1만1600원이던 '비티씨정보우'의 주가가 한 달간 4만8100원까지 치솟은 데 이어 비티씨정보 보통주도 675원에서 2100원으로 211.11% 급등한 것이다. 특별한 호재가 부각되지 않는데도 비티씨정보 보통주는 지난달 15일부터 우선주의 상승랠리에 동참,1일까지 12거래일 중 9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호피앤씨도 우선주가 10월 한 달간 195.93% 급등하면서 보통주도 69.20% 따라올랐다. 대호피앤씨 역시 우선주는 2090원에 거래되는 데 반해 보통주는 1940원으로 우선주보다 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선주의 비정상적인 급등은 기업가치와 무관하며 적은 주식 거래량에 기댄 전형적인 '폭탄 돌리기'"라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날 동양종금증권은 이달이 우선주 매수에 나설 만한 시기라는 내용의 리포트를 내놨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만큼 연말 배당시즌 전에 매수해볼 만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매수할 만한 우선주를 보통주보다 싸면서 하루 평균 거래액이 5억원 이상인 종목으로 한정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