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사상 최대 규모로 열릴 예정인 국내 게임박람회 지스타가 이를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려는 PC업체들의 가세로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최첨단 부품과 안정적인 성능을 홍보하려는 PC업체의 전략과 화려한 그래픽과 정교한 조작감 등을 강조하고 싶은 게임업체들의 이해가 자연스럽게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스케일이 큰 대작 게임일수록 복잡한 기술과 그래픽을 표현할 수 있는 성능이 요구되는데다, 게임 이용층이 3D 디스플레이와 5.1채널 음향시스템 등 멀티미디어 기능 PC의 주요 공략 대상이라는 점이 주원인으로 작용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스타 참가를 앞두고 최근 넥슨과 인텔, 네오위즈와 삼보TG, 위메이드와 MSI 등 게임업체와 PC업체 간의 업무 제휴가 확정됐거나 진행 중이다.

인텔은 넥슨의 신작 '삼국지를 품다'를 포함해 '메이플 스토리', '마비노기 영웅전' 등의 시연 PC에 P55 및 H55 칩셋 계열 메인보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협찬한다.

또 현장 퀴즈 등을 통해 메인보드를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네오위즈는 삼보TG와 손을 잡았다.

삼보TG는 네오위즈게임즈와 제휴를 맺고 지스타 부스에 총 60여대의 PC를 협찬하기로 했다.

횡스크롤 액션게임 '록맨 온라인'에는 고사양 노트북PC인 'TS-509(스타2)' 모델이 사용될 예정이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더즈'와 캐주얼게임 '퍼블버블 온라인'에는 각각 데스크톱PC '드림시스 C5'와 '드림시스 G5'가 사용된다.

관람객들에게는 전시를 마친 PC를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위메이드 역시 MMORPG '네드'를 시연할 40대의 PC 중 MSI로부터 고사양 노트북PC 'GX660' 20대를 협찬받기로 했다.

이 같은 게임업체와 PC업체 간의 제휴는 이미 새로운 PC가 출시되는 단계에서부터 이뤄지기도 한다.

지난 7월 LG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3D PC 풀라인업을 선보이며 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이온'을 시연한 바 있다.

PC업계 관계자는 "올해 지스타는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게임업체만큼이나 PC업체들의 관심도 크다"면서 "복잡한 게임을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PC를 사용해보면 소비자들은 자연스럽게 그 성능에 대해 확신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ro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