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신한금융지주의 류시열 사내이사와 다른 사외이사들은 30일 정기이사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직무대행 선임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대해 “이사회에서 논의해 봐야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국내 사외이사들은 전날 만나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전성빈 이사회 의장(서강대 경영학과 교수)는 “어제(29일) 이사들의 만났다”고 말하고 ‘류 이사를 직무대행으로 선임하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안건을 정하지 않았다.이사회에서 논의해봐야 한다”고 답했다.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이 과거에 근무했던 도쿄 출신 정행남 사외이사는 최고경영진 3인의 동반퇴진에 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중립적인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는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최고경영진 3인이 이사회 논의에서 빠지느냐는 질문에는 “3명의 의견이 (당초) 그대로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류 이사는 ‘재일교포들이 최고경영진 3인의 동반퇴진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피했다.

나머지 사외이사들은 이사회 직전에 의견을 밝히는 게 적절치 않다며 별 얘기를 하지 않았다.필립 아기니에 BNP파리바 아시아 리테일부문 본부장은 짤막하게 “땡큐”라고 말한 후 회의장으로 올라갔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