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 하이커우(海口) `미션힐스 하이커우 리조트' 골프장에서 28일부터 열리고 있는 `미션힐스 스타 트로피' 대회에 출전한 영화배우 안성기, 여자 프로골퍼 박세리와 최혜용, 뉴질랜드 교포인 데니 리(한국명 이진명) 등 한국인 4명이 취재진 및 갤러리들로부터 조명을 받았다.

프로암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오후 열린 안성기, 박세리, 최혜용의 공동 인터뷰장에는 중국, 일본 및 서방 언론 매체들의 기자들이 다수 참여해 다양한 질문 공세를 퍼부으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핸디캡 6으로 `아마추어 고수'인 안성기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골퍼 및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미션힐스 스타 트로피 골프대회에 초청받아 영광"이라면서 "대회를 계기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유니세프 자선활동에도 참여할 수 있게 돼 즐겁다"고 말했다.

2006년말 한국, 중국, 일본이 합작으로 제작한 영화 `묵공’에 출연한 바 있는 안성기는 "조만간 또다시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합작으로 제작하는 영화에 출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예인 자선골프 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안성기는 또 한.중.일 3국의 명사들과 프로골프들이 참여하는 프로암 대회를 만드는 방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좋은 생각"이라고 호응했다.

박세리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다"고 자신감을 보인 뒤 `앞으로 세계 프로골퍼계를 주도할 유력선수'를 묻는 질문에 대해 미국의 크리스티 커, 우리나라의 신지애, 최나연,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 등을 꼽았다.

박세리는 또 앞으로 2년 정도 더 선수생활을 하면서 메이저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뒤 은퇴 후에는 골프장 설계 및 골프아카데미 설립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결혼계획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박세리는 "결혼은 목표를 세운다고 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면서 "목표를 정해 놓으면 더 늦어질 것 같다"고 답변했다.

최혜용 선수는 "유명한 골퍼와 명사들과 함께 초청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배우는 자세로 경기에 임하겠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앞서 지난 28일 할리우드의 유명 여배우인 캐서린 제타존스, 미남배우 매튜 매커너히 등과 공동 기자회견을 가진 뉴질랜드 교포 골퍼인 데니 리에게도 세계 각국에서 온 보도진은 여러가지 질문을 하면서 관심을 표시했다.

프로암 대회 첫날 경기에서 제타존스와 같은 조에서 라운딩을 한 데니 리는 "유명한 여배우와 함께 경기를 하다 보니 처음 몇 홀은 매우 긴장돼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말해 보도진들로부터 폭소를 이끌어 냈다.

(하이커우<하이난>연합뉴스) 정재용 특파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