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가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그린카의 2020년 전 세계 판매량이 전체 7.3%에 불과할 것"이라며 "당초 기대치는 다소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 오토모티브뉴스 등 주요 외신은 27일(현지시간) "JD파워가 10년 뒤인 오는 2020년에 도요타 프리우스, 닛산 리프, 시보레 볼트 등 친환경차의 판매대수를 520만대로 예측했다"며 "전체 승용차 판매대수 약 7090만대의 7.3% 수준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는 당초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이 앞으로 10년 뒤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등 전기차의 판매가 전체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언급한 비율보다 적은 수치다.

JD파워는 미국과 유럽, 중국의 수천 명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 대다수 소비자들이 일반 승용차에서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로 교체하길 꺼릴 것으로 예상했다.

존 험프레이 JD파워 부사장은 "소비자들은 궁극적으로 전기차가 상업적으로 잘 팔릴지 안 팔릴지를 먼저 고려한다"며 "친환경차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직접 구매하기는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올해 전 세계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의 판매량은 95만4500대로 전체 2.2%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내년 배터리를 충전하는 전기차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은 닛산 리프와 시보레 볼트다. 이중 닛산 리프는 미 시장 판매 첫 해에 2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2년에는 전 세계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