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부회장 윤석경 · 사진)은 토목,건축 · 주택,플랜트 분야는 물론 자원회수시설과 무선이동통신,원자력발전소 분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기술력과 우수한 시공 능력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2008년 환경경영을 선포한 후 일상적인 환경규제 준수라는 틀에서 벗어난 환경경영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2008년 7월 발족한 환경경영위원회는 환경경영 성과에 대한 보고와 평가,주요 현안에 대한 심의,의결 등 환경경영 추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SK건설의 환경경영 시스템은 친환경 문화를 구축하는 '그린 컬처(green culture)'와 기존 업무의 모든 프로세스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그린 프로세스(green process)',새로운 환경사업을 확대하는 '그린 프로덕트(green product)'의 세 축으로 이뤄졌다.

환경경영의 첫 단계인 '그린 컬처'를 달성하기 위해 이 회사는 구성원들이 회사,가정,사회에서 친환경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생활 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해 본사 사옥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약 13% 줄이는 성과를 얻었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행복한 초록교실' 프로그램은 SK건설 임직원들이 초등학교에 직접 출강해 일일 환경강사로 활동했다.

친환경 기업문화는 설계 · 구매 · 시공 · 관리의 전 영역에서 모든 업무 프로세스를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그린 프로세스' 활동으로 이어진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개발(ESSD)을 기본개념으로 설계단계부터 오염발생과 자연생태계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건설의 모든 과정에서 에너지 및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건축물 사업,물 사업 등 환경 관련사업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SK건설은 일반 시민들과 가장 많은 접점에 닿아 있는 건축주택 분야를 시작으로 생태토목과 친환경 플랜트,물 운영 사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환경 관련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판교신도시에서 시공한 SK케미칼연구소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의 업무용 건물로 총 100여가지가 넘는 친환경,IT,에너지 절감 기술들이 결합된 친환경 프로젝트다. 기존의 업무용 건물과 비교할 경우 45%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SK건설은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친환경에너지 사업부터 청정 석탄가스 생산기술,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 기술 등 다양한 친환경 기술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