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창업 · 자영업 전국 로드쇼'가 지난 26일 안양시를 끝으로 16일간 13개 도시를 순회하는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중소기업청과 한국경제신문이 함께 진행한 이번 무료 컨설팅 행사는 11일 경기도 이천을 시작으로 충남 아산,충북 청주,광주광역시 광산구와 북구,경남 창원,대구광역시 달서구,울산광역시 동구,포항,안동,구미,인천광역시 연수구,안양시를 차례로 돌았다.

자영업 시장의 위기 상황을 반영,각 도시에서 열린 세미나장과 상담장에는 영업활성화 방안에 목말라하는 자영업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13개 도시를 합쳐 모두 5000여명의 자영업자와 예비창업자가 세미나장을 찾았다. 가게를 방문해 상담한 건수도 2000건을 넘어섰다.

그동안 경영 진단을 받고 싶어도 비용이 부담스럽거나 점포를 비우기 어려워 컨설팅을 받지 못했던 자영업자들은 '찾아가는 컨설팅'에 환호했다.

밑바닥 매출에 신음하던 자영업소 점주들은 한경자영업지원단 소속 컨설턴트들의 '족집게 훈수'에 수차례 고마움을 표했다. 현장 상담장에는 잔잔한 감동이 흘렀고,상담을 맡은 컨설턴트들의 휴대폰에는 감사의 문자메시지가 넘쳐났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는 점.25일 인천 연수구를 찾은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지역상권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최재희 자영업지원단장을 놀라게 했다.

고 구청장은 "송도국제도시 중심상가 개선과 선학역 상권활성화 방안 마련에 도움을 달라"고 요청했다. 고 구청장은 인터뷰 자리에 배석했던 지역경제과 간부에게 "내년 사업계획 수립 때 한경자영업지원단의 집중적인 심화 컨설팅을 받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곽대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18일 오전 10시 세미나장을 메운 자영업자들에게 인사말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인네거리의 야외상담장을 철거한 오후 6시까지 지원단의 하루 일과를 꼼꼼히 챙기는 열의를 보였다. 곽 구청장은 이날 상담장을 찾은 양봉환 중기청 소상공인정책국장과 만나 자영업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즉석 토론을 갖기도 했다.

민형배 광주 광산구청장도 14일 세미나장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경자영업지원단과 같은 전문가들을 만난다는 것은 지역상인들에게 큰 행운"이라며 집중 심화컨설팅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ykung.com
[창업·자영업 전국 로드쇼 결산] 가게 2000곳 '현장 컨설팅'…지자체장 관심 뜨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