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교육과학기술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공동 주최하는 '글로벌 인재포럼 2010'이 어제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막됐다. '세계가 함께하는 미래준비'란 주제로 28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세계 석학들과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해 세계경제 균형성장과 미래 인재 양성방안을 제시한다. 특히 올해 행사는 주요 20개국(G20) 서울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려 최근 G20 재무장관회의의 경주합의 이후 환율전쟁과 무역불균형의 구체적 해결방안들을 미리 짚어보는 자리다. 어느 때보다 이번 포럼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높은 이유다.

우선 오늘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과제'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시장이 스스로 금융위기를 치유토록 하는 해법을 내놓을 예정이다. 미국의 추가 양적확대와 금융규제에 비판적인 그린스펀의 과도한 금융시장 규제와 감독이 경제성장을 저해할 것이라는 주장은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 프랑스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자크 아탈리 플래닛파이낸스 회장을 비롯한 아시아 공동통화를 제안한 로버트 먼델 미 컬럼비아대 교수,제프리 페퍼 스탠퍼드대 석좌교수,잭 맥두글 미국 국가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의 주제발표 역시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새로운 국제경제질서와 금융 · 통화기구 및 제도의 중요성이 집중적으로 강조될 전망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특히 포럼에서는 한국경제신문과 서울대가 공동으로 31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인재개발 경쟁력지수를 산출한 결과가 발표된다. 우리나라 순위는 20위에 그쳤고,노르웨이 스웨덴 스위스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우리 경쟁력이 이처럼 낮은 것은 고등교육 이수자의 고용률,외국인학생 비율,출산율,정부정책의 투명성 등에서 크게 뒤진 탓이다. 이 같은 분석결과를 토대로 미래의 창조적 인재육성 전략과 바람직한 차세대 인재상이 구체적으로 제시될 것이다.

기업에 우수인재의 양성 · 확보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국가적으로도 인재개발은 시급한 과제다. 이번 포럼이 그 해법을 찾는 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