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가 커지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늦가을과 초겨울은 감기와 같은 질병에 걸리기 쉽다. 하지만 보일러를 켜기엔 아직 일러 보조 난방기기인 전기 히터나 열온장판과 실내 습도를 조절해주는 가습기 등의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다.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난방 가전 구매가 이달 중순부터 시작됐다"며 "지난해보다 열흘가량 빨라졌다"고 말했다.

◆고효율 · 고기능 히터 인기

세라믹 히터,근적외선 히터 등 전기 히터는 일반적으로 3.3㎡(1평)를 난방하는 데 400W의 전력이 소요된다. 사용하기 편리하고 가격도 저렴하지만 발열시 붉은색 빛을 내기 때문에 수면에 방해될 수도 있다. 넓은 장소에서 사용하려면 열기를 송풍팬으로 대류시키는 제품이 효율적이다.

세라믹 히터는 발열에 20초 정도 걸리지만 전력 소모가 적고 가격이 싸다. 하이마트는 발열체로 세라믹코일을 사용한 '대웅모닝컴' 선풍기형 제품(소비전력 1000W · 4만원대)을 선보였다. 타이머와 상하 각도 조절,화력 강약 조절 기능 등이 있다.

근적외선 히터는 세포 활성화를 돕는 자연 광원으로 통증 완화와 피부 자극 등의 효과가 있는 근적외선 단파장을 발열체로 사용한다. 발열 속도가 빠르고 열효율이 좋지만 10만~20만원대로 비싸다. 필립스 램프를 사용한 '한일전기 근적외선 히터'(1800W · 10만원대)는 1.4m 높이로 사무실에 적합하다.

테크노마트는 탄소 발열체를 사용한 '대원 카본히터 DD-350'(2900W · 8만5000원)을 추천했다. 전원을 넣은 지 3초 후면 난방이 가능하고 눈부심이 적은 게 장점이다. 스토브 위에 주전자를 올려 물을 데울 수도 있다.

◆안전기준 강화된 전기요

전기요는 항균,진드기 예방 등 기능이 강화된 제품이나 초극세사,자카드 등 고급 원단으로 제작된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전기안전인증 기준 강화로 표면온도가 기준치(전기요 70도 이하,전기장판 50도 이하,마루장판 50도 이하)를 초과할 수 없고 취침시는 37도 이하로 설정돼 있다. 전자파 차단이 되는지도 확인 사항이다.

하이마트가 추천한 '대웅모닝컴 탄소발열 카펫'(2인용 · 20만원대)은 신소재 탄소발열체 섬유로 만들었고 항균 · 탈취 기능이 있다. 열선이 없어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원적외선 복사열을 방출한다. 매트가 골고루 따뜻해지며 물빨래가 가능하다.

테크노마트는 '한일 참숯 온돌마루 매트'(2인용 · 9만5000원)를 추천했다. 한화 모노륨 원단(나뭇결 무늬가 있는 원단)을 사용했고 방수 처리가 돼 있어 물걸레로 닦아낼 수 있다. 바닥이 고무패드 원단으로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

◆살균기능 강화된 가습기 추천

가습기는 초음파식,가열식,복합식,자연대류식 등 종류가 다양하다. 살균이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제거 기능 등을 갖춘 고기능성 제품도 많아졌다. 초음파식은 진동자가 물을 기체로 만들고 이를 팬으로 불어주는 방식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기 소모가 적지만 자체 살균 기능은 없다. 하이마트가 추천한 '에스제이원' 제품은 3만원대,테크노마트가 추천한 '미소 패트형'은 2만8000원 선이다.

가열식은 물을 100도로 끓여서 발생하는 수증기로 가습하는 형태다. 가격이 저렴하고 살균력이 뛰어나지만 소음이 크고 전기 소모량이 많은 것이 단점이다. 가습기가 쓰러져 끓는 물이 몸에 닿으면 화상을 입을 우려도 있다. 복합식은 초음파식의 분무력과 가열식의 살균력을 결합한 형태다. 따뜻한 가습과 차가운 가습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정수 필터가 부착돼 있고 자외선 살균램프가 내장된 제품도 있다. 부피가 크고 잔고장이 많은 편이다. 정수필터는 3개월마다 교체해야 한다.

하이마트가 추천한 '리홈'과 '한일'의 슬림형 제품은 12만~13만원대다. 테크노마트는 '삼성 SHU-K5503S'(15만5000원 선)를 추천했다. 자연대류식은 공기 흐름을 이용해 물을 증발시켜 실내 습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소비전력이 복합식의 3분의 1 수준이다. 하이마트에서 자연대류식 제품은 20만~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