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국내 증시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합의 영향력에 대한 득실을 따져보며 방향성을 탐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각국은 '환율 전쟁'을 자제하고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수급에는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환율제도가 '보다 시장결정적'으로 진행될 경우 달러 약세 추세는 당분간 유효할 것"이라며 "달러 약세 용인과 환시장에 대한 인위적 개입 자제는 신흥국 통화 강세 진행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통화의 절상 기대는 외국인투자가의 자금 유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내 증시는 외국인투자가의 매수유입 확대를 바탕으로 상승추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G20 경주회의 합의 결과에 따라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경쟁은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면 외국인 매수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합의로 인해 각국의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의 양적완화 기대감은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승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각 국이 성명 내용을 준수한다면 각 국의 금리는 오르고 신흥국 통화는 완만한 속도로 절상될 것"이라며 "금리가 상승하면서 양적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약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